<p></p><br /><br />채널A는 경기도 여주의 어린이집에서 7살 아이가 지속적으로 학대당한 사건을 전해드렸습니다. <br> <br>취재진이 CCTV 영상 118개를 확보해서 모두 분석했는데, 아이를 학대하고 동료 교사들은 묵인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교사가 아이 팔을 뒤로 꺾은 채 교실로 들어옵니다. <br> <br>구석으로 내동댕이치더니 벽에 밀어붙이고 때립니다. <br> <br>잠시 자리를 떴다가도 다시 다가가 폭행하고, 아이는 귀를 붙잡고 울음을 터뜨립니다. <br><br>구석에 앉아 있는 아이의 다리를 발로 툭툭 걷어 찹니다. <br> <br>다른 아이를 데려와서는 시범을 보이고 발로 차라고 시키기까지 합니다. <br><br>다른 친구들이 이동 수업을 위해 줄을 설 때에도 아이는 홀로 앉아 있습니다. <br> <br>친구들이 줄지어 나가자, 창가에 다가서 부러운 듯 바깥을 바라봅니다. <br><br>CCTV 영상들이 촬영된 기간은 지난해 4월 9일부터 5월 14일까지입니다. <br> <br>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확보한 영상은 모두 118개. <br> <br>검찰은 81차례 학대 행위를 특정해 증거로 제시했습니다. <br> <br>이어 지난 7일 공판에서 학대를 주도한 담임 교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. <br> <br>CCTV에는 학대에 동참하거나 묵인하는 동료 교사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 <br> <br>아이를 짐짝 다루듯 끌고 다니고, 거칠게 잡아 당기고 몸으로 누릅니다. <br> <br>다른 교사들과 아이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학대는 1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동료교사 2명에게 징역 1년, <br> <br>원장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. <br> <br>어린이집은 이달부터 문을 닫았습니다. <br> <br>아이는 학대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중증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해가 바뀌어 초등학교 1학년이 됐지만, 여전히 공포심을 안고 살아갑니다. <br> <br>[곽은성 / 피해 아동 어머니] <br>"학교에 가기 정말 힘들었어요. 선생님이 때리면 어떡해. 친구가 때리면 어떡해. 나는 혼자 있는 게 좋아. 영상을 보고 알았어요. 항상 구석에 혼자 있었고요. 그게 너무 가슴 아프더라고요." <br><br>선고 공판은 오는 5월 4일에 열립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donga.com